작년에 해외 주식으로 수익이 꽤 났는데, 막상 팔려고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양도소득세만 수백만 원이 나갔습니다.
22%라는 세율이 체감상으로는 훨씬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계속 고민만 하다가 2026년부터 시행되는 RIA 계좌라는 제도를 알게 됐습니다.
해외 주식을 정리하고 국내 주식에 투자하면 양도세를 최대 100%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는데, 솔직히 처음엔 믿기지 않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6년에 새롭게 나오는 절세 통장 세 가지를 제 경험과 함께 정리해드리겠습니다.

해외 주식 투자자라면 꼭 봐야 할 RIA 계좌
RIA 계좌는 정식 명칭이 '국내 시장 복귀 계좌'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해외로 나간 투자금을 국내로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정부가 만든 제도입니다.
2024년 12월 기획재정부에서 처음 발표했고,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됩니다.
핵심 혜택은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 감면인데, 원래 해외 주식을 팔아서 수익이 나면 22%의 양도소득세를 내야 합니다.
예를 들어 5천만 원 수익이 났다면 세금만 1천만 원 이상 나가는 구조입니다.
제가 직접 해외 주식을 오래 들고 있다가 팔려고 했을 때도 이 부분이 가장 부담스러웠습니다.
수익은 났지만 세금이 너무 크게 나가서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예상보다 훨씬 적더군요.
그런데 RIA 계좌를 활용하면 이 양도소득세를 최대 100%까지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언제 복귀하느냐에 따라 감면율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 2026년 1분기(1~3월) 복귀 시 양도세 100% 면제
- 2026년 2분기(4~6월) 복귀 시 양도세 80% 감면
- 2026년 하반기(7월 이후) 복귀 시 양도세 50% 감면
빨리 움직일수록 더 많은 혜택을 받는 구조입니다.
저도 이 내용을 확인하고 나서 1분기에 일부 해외 주식을 정리하고 국내 ETF로 자금을 옮기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단, 1인당 매도 금액 기준으로 5천만 원까지만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2025년 12월 23일까지 보유하고 있던 해외 주식만 대상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국내 주식은 최소 1년 이상 보유해야 하므로 단기 투자보다는 장기 투자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출처: 기획재정부).

청년이라면 놓치면 안 되는 청년 미래적금
두 번째로 소개할 통장은 청년 미래적금입니다.
기존 청년 도약 계좌를 대체하는 새로운 적금으로, 2026년 6월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입니다.
청년 도약 계좌가 만기 5년이라는 긴 기간 때문에 중도 해지율이 높았던 문제를 보완해서 만기를 3년으로 줄이고, 대신 정부 지원금 비중을 대폭 높인 상품입니다.
저도 주변 청년들이 5년은 너무 길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걸 여러 번 들었는데, 이번 개편이 꽤 현실적인 방향으로 나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입 조건은 만 19세에서 34세 청년이 대상이며, 병역 이행자는 복무 기간만큼 최대 6년까지 연장됩니다.
소득 요건도 있는데, 근로자 기준으로 개인 소득 6천만 원 이하이면서 가구 중위 소득 200% 이하여야 합니다.
특이한 점은 자영업자도 가입할 수 있다는 것인데, 연 매출 3억 원 이하인 소상공인 청년도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기존 상품에서는 빠져 있던 분들이라 반가운 소식입니다.
납입 한도는 월 최대 50만 원, 만기는 3년입니다.
3년 동안 꽉 채워서 넣으면 원금만 1,800만 원이 되고, 여기에 정부 지원금이 붙습니다.
정부 지원금(Government Subsidy)이란 국가가 특정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개인이나 기업에 제공하는 금전적 지원을 뜻합니다.
지원금은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일반형은 납입액의 6%를 지원받아 월 최대 3만 원이고,
우대형은 납입액의 12%를 지원받아 월 최대 6만 원입니다. 우대형 대상은 중소기업에 새로 취업한 지 6개월 이내인 청년 또는 저소득 청년입니다.
은행 이자를 연 4%로 가정하면, 일반형은 원금 1,800만 원에 정부 지원금 108만 원, 이자까지 더해 약 2,080만 원을 받게 됩니다. 우대형은 정부 지원금이 216만 원이라 총 약 2,200만 원을 받습니다.
연 환산 수익률로 따지면 일반형이 약 12%, 우대형이 약 17%에 달하는 셈입니다.
시중 적금 금리가 3%대인 걸 생각하면 정말 파격적인 혜택입니다(출처: 고용노동부).

원금 보장을 원한다면 IMA 계좌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통장은 IMA 계좌입니다.
우리말로는 종합 투자 계좌라고 하는데, 앞서 소개한 두 계좌와는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증권사가 고객의 돈을 받아서 직접 운용하고 그 수익을 나눠주는 구조입니다.
2025년 말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에서 1호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IMA의 가장 큰 특징은 원금 지급 약정입니다.
쉽게 말해서 증권사가 만기 때 원금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하는 것입니다.
물론 법적인 예금자 보호 대상은 아닙니다.
하지만 자기 자본 8조 원 이상의 초대형 증권사만 취급할 수 있어서 안정성은 어느 정도 담보됩니다.
증권사가 파산하지 않는 한 원금은 보장되는 구조라고 보시면 됩니다. 현재 출시된 상품 기준으로 수익률은 연 4%대 수준입니다.
은행 정기 예금보다는 높고 주식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중간 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운용 성과에 따라 추가 수익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또 하나 특별한 점은 조달된 자금의 최소 25% 이상을 중소기업이나 벤처 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생산적 금융(Productive Finance)이라고도 불립니다.
생산적 금융이란 부동산이나 투기성 자산이 아닌 실물 경제에 자금을 투입해 경제 성장을 돕는 금융 활동을 의미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원금 손실은 싫지만 은행 예금 금리가 아쉬운 분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26년에 새롭게 나오는 이 세 가지 통장은 각각 목적과 혜택이 명확합니다.
꾸준히 투자하면서 절세하고 싶다면 ISA, 원금은 지키면서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원한다면 IMA, 해외 주식 수익이 커서 양도세 부담이 크다면 RIA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다만 이런 정책성 금융상품은 정보를 아는 사람만 혜택을 챙기는 구조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정책 목적이 분명하다 보니 정부의 의도에 따라 투자 방향이 유도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정책의 의도와 조건을 충분히 이해한 뒤 본인의 투자 상황에 맞게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특히 RIA 계좌는 2026년 한 해 동안만 한시적으로 운영되므로 해당되시는 분들은 서두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